전교조 출신 전 숙명여고 교무부장 1심서 3년 6개월형

KBS1에 보도된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사건 

숙명여고!

재미난 뉴스가 나왔네요. 숙명여고에 근무했던 교무부장 A씨가 쌍둥이 딸들에게 학교 시험문제와 정답을 유출한 혐의로 5월 23일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1심에서 재판부는 숙명여고 전직 교무부장에게 3년 6개월형을 선고했다고 하네요. 1심 판결이므로 판결이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A씨 측은 항소할 뜻을 밝혔다네요.

재판부는 교육에 대한 국민 신뢰를 떨어뜨린 책임을 물어 이러한 중형을 선고한 것입니다.

대체 뭘 했길래 이러한 형량을 받게 된 걸까요? 쌍둥이의 아버지 A씨는 숙명여고 교무부장으로 일하면서 시험문제의 답안을 재학생인 쌍둥이 딸들에게 알려줬다고 합니다. 2017년 1학년 1학기 기말고사부터 2학년 1학기 기말고사까지 총 5차례나 된다고 하네요.

문제유출 사건 전까지 쌍둥이가 문제·정답 유출 없이 제대로 시험을 본 것은 1학년 1학기 중간고사 한 번뿐인 셈이네요. 참으로 기가 막힙니다.

그런데 더 기가 막힌 건 이렇네요. 쌍둥이의 언니의 성적을 주목됩니다. 1학년 1학기 전체 석차 100등이었던 언니는 2학기에는 5등, 2학년 1학기에는 인문계 1등이 되었습니다. 쌍둥이 동생도 전체 50등 밖이었지만 2학년 1학기에 자연계 1등이 됐습니다. 쌍둥이 자매가 숙명여고를 휩쓴 꼴이군요.

하지만 교무부장 출신 A씨와 쌍둥이 자매는 공부를 열심히 해서 성적이 올랐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매체들은 전했네요. 인정할리 없지요.

재판부는 A씨가 교무부장이라는 점에 주목했는데요. 지위를 이용했다는 것이지요.  A씨는 교무부장으로 시험지 답안을 결재하는 한편 시험지를 보관하는 금고의 비밀번호를 알고 있었다네요. A씨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시험지를 열람할 수 있었겠지요.

재판부는 또 쌍둥이 딸의 성적이 모의고사나 학원 평가에서 오르지 않은 점도 부정행위의 정황이라고 봤습니다.

뿐만 아니라 재판부는 시험 실시 직전 정답이 바뀐 문제에 대하여 두 딸이 정정되기 전의 답을 적어 틀린 점도 부정행위의 정황으로 지적했습니다.

더 웃긴 건 이렇네요. 재판부는 쌍둥이 동생만 만점을 받은 물리1 시험에서 문제 풀이 과정이 없는 것에 의아함을 표시했는데요. 불과 1년 전만 해도 풀이과정을 쓰면서 풀어도 만점을 못 받았는데 단 1년만에 암산으로 만점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서울 수서경찰서가 공개한 숙명여고 쌍둥이 문제유출 사건의 시험 답안 암기장

쌍둥이의 어머니도 이를 알고 있었을까요? 무척 궁금합니다. 만일 쌍둥이의 부모가 모의한 사건이라면 부모가 쌍둥이 자매의 인생을 이렇게 만든 꼴이 되겠군요.

부정 시험 사건 후 논란의 대상이 된 쌍둥이 자매는 숙명여고에서 퇴학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검정고시를 통해 대학에 진학할 수 있겠군요.

숙명여고 전직 교무부장 A씨는 법외노조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소속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교조는 요즘 합법화에 혈안이 되어 있지요. 법적 노동자 단체로 인정해달라면서 말이죠. 그래서 그런지 이 사건에 대해서 조용하네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가 보도자료를 냈네요. 전교조랑은 완전히 다른 단체죠.

한국 교총은 "학생의 성적 평가를 투명하고 엄정하게 관리하겠다는 교직윤리 다짐과 실천의 계기가 돼야 한다"며 "교육자가 먼저 책무성을 갖고 학생 성적을 엄정히 관리하자"고 강조했습니다. 교총은 또 교육당국에 성적 비리 재발 방지 방안과, 내신 및 학생부 신뢰도 제고 방안을 강화해야 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번 사건을 보면서 다른 학교도 이런 일이 있지 않았을까라는 의심이 듭니다. 없어야 할텐데 말이지요.

평등을 외치고 있는 문재인 정부, '사람이 먼저'라는 문재인 정부. 문 정부를 지지하며 공정교육과 참교육을 강조하는 전교조 소속의 교사. 그는 아버지로서 딸에게 공정교육과 참교육이란 바로 이런 것이라고 가르쳐 줬나 봅니다. 그리고 1심 재판부도 A씨에게 공정교육, 참교육이 무엇인지 보여줬다는 생각도 듭니다. 2심에서 무혐의 또는 감형이 내려지질 가능성도 있으려나요?

쌍둥이 휴대전화에서 발견된 답안으로 추정되는 메모라며 SBS보도